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2004년에 개봉 한 웨이언스 형제가 제작한 '화이트 칙스'라는 영화입니다. 오래된 영화이긴 하지만 누구나 정말 마음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로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영화 소개
위장술 하나는 끝내주지만 정작 사건 해결은 못 해본 FBI 콤비 마커스(말론 웨이언스)와 케빈(숀 웨이언스)은 순간의 착각으로 거물급 마약상을 놓치는 일대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FBI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둘은 얼떨결에 자선 파티 참석을 위해 LA에 오는 호텔 재벌 윌슨가 자매의 모두가 꺼려하는 경호를 떠맡게 된다. 하지만 첫날부터 자매의 귀하신 얼굴에 상처를 내는 대형사고를 치고 만다. 길길이 날뛰는 자매 앞에 이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딱 하나! 특수분장으로 완벽하게 그녀들로 변장하고 그녀들 대신 사교계를 휘어잡는 것입니다. 이제 풍만한 가슴에 쭉 빠진 바디라인의 금발미녀가 된 그들, 마커스와 케빈은 알고 보면 첩보전을 능가하는 칵테일파티와 총격전보다 살벌한 패션쇼 등 재벌계의 엄청난 사생활에 말려드는 이야기로 웃음뿐만 아니라 사회 비판적인 측면도 담고 있습니다. 화이트 칙스라는 캐릭터들을 통해 인종 차별과 사회적 양극화 같은 문제를 다루면서도 웃음과 감동을 전달합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측면들이 이 영화를 더욱 흥미롭고 눈길을 끌게 만듭니다.
주요 등장인물
- 숀 웨이언스(케빈 코플랜드 요원): FBI 요원으로 위장술에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 말론 웨이언스(마커스 코플랜드 요원): 숀의 동생이자 FBI 요원으로, 형과 함께 사건을 해결합니다.
- 제이미 킹(헤더 밴더겔드): 윌슨가 자매와 앙숙인 인물
- 브리터니 다니엘(메건 밴더겔드): 윌슨가 자매와 앙숙인 인물
- 비지 필립스(카렌): 윌슨자매의 친구
- 제니퍼 카펜터(리사): 윌슨자매의 친구
- 제시카 코피엘(토리): 윌슨자매의 친구
- 테리 크루즈(라트렐 스펜서): 영화의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
- 프랭키 페이슨(엘리엇 고든 반장): FBI의 반장으로, 숀과 마커스에게 사건을 맡깁니다.
- 로슬린 먼로(제이크 하퍼): 동료 FBI요원으로, 숀과 마커스를 싫어하는 인물
영화 속 재미 포인트
- 주인공들이 분장한 백인 부잣집 딸들은 패리스와 니키 힐튼 자매를 패러디했다. 특히 얌전하고 조용한 생활의 니키 힐튼보다는 패리스 힐튼을 중점적으로 풍자했다. 팔자 좋은 윌슨 자매의 소형견은 패리스 힐튼의 치와와 팅커벨. 영화에서 등장한 자매의 성씨는 윌슨인데, '힐튼'(Hilton)과 '윌슨'(Wilson)의 단어 구성을 잘 보면 각 음절의 앞 글자만 다르다. 게다가 친절하게 햄튼에 간다면서 H와 T를 알려준다.
- 옷가게에서 윌슨 자매로 변장한 마커스가 누가 봐도 작고 어색해 보이는 옷을 입고 나오자 옷가게 주인은 "환상적이네요 손님이 안사면 내가 사겠어요."라고 상투적인 말을 한다. 전 세계 어디서나 다 비슷한 옷가게 장사꾼 모습을 묘사한다. 그리고 그 옷은 결국 터져버렸다.
- 흑인 주인공 형제가 임무 수행을 위해 특수분장으로 백인 여성 윌슨 자매로 변장한다. 임무를 수행하러 호텔로 가는데 웬 사내들이 변장한 자신들의 몸매를 칭찬하면서 캣 콜링을 하자 기분 나쁘게 얼굴을 찡그리면서 "야, 이 새끼들아! 니들 내 엉덩이 봤어? 한 판 붙을래?"라고 노골적으로 화를 내자 겁을 먹고 도망치는 장면이 나온다. 남자들이 불특정 다수의 여자에게 캣 콜링을 하는 행동을 풍자한다
영화 감상평
'화이트 칙스'는 무능하지만 위장술에 능한 FBI 요원 케빈과 마커스가 대기업 상속녀로 위장해 여러가지 일을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무서운 영화 시리즈 '리틀맨'으로 유명한 웨이언스 형제와 가장 재미있는 근육질 배우 테리 크루즈가 출연하는 작품이다. 2004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쳤던 이 영화는 제가 스무 살 때 알게 됐고 너무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다섯 번이나 본 기억이 나는데요. 이 영화 OST인 Vanessa Carlton의 A Thousand Miles이라는 노래를 아주 좋아하는데 여러분도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주인공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부터 조연들의 아낌없는 바디개그까지. 내 인생에서 본 코미디 영화 TOP 5 안에 들어갑니다.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은 날에 영화 '화이트 칙스'를 보세요.